금호종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6%, 전분기대비 147.2%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총자산이 전 분기대비 11.6% 증가한 1조487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64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분기대 비 2.9% 감소했지만 56억5000만원을 기록, 이익 기여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대출관련수수료 수익의 견조한 흐름 속에 IB업무를 통한 금융주선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판관비는 36억4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1.3%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기충당금 환입 9억원과 부실채권추심이익 10억원 등의 효과로 19억원의 환입 요인이 발생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종금은 1분기 중 자산 증가에 따른 평잔효과와 조달 비용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창출했다"며 "신성장동력인 수수료부문 이익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 향후 이익 증가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어느 정도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1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역사상 최저값을 기록했고 BIS 자기자본비율도 13.4%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구 애널리스트는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안정적인 자산 증가와 IB 기반 수수료 업무 확장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분기 실적은 주식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이 반영되고 수수료이익의 이연 효과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결과로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이연된 수수료 이익은 2분기에 인식될 가능성이 크므로 2분기 순이익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이자이익의 창출과 수수료이익의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면 금호종금의 2008회계연도 당기순이익 목표치 3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당기순이익 300억원 달성을 가정한다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PBR은 1.1배이며 PER은 6.2배 수준"이라며 "이는 금호종금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