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지급기 업체인 청호컴넷이 고액권 발행과 중국시장 진출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내년에 5만원과 10만원권 고액권 발행에 계획돼 있어 올해 하반기와 내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일부 기기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하고, 고액권 발행 시기까지 미뤄온 교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은행권이 자동화기기(CD/ATM)의 제조 및 관리에서부터 업그레이드, 서비스 부문까지 모두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토탈 아웃소싱 개념으로 바뀌어 기기 제조에 강점에 있는 청호컴넷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중국 6대은행인 교통은행으로부터 ATM기 공급자격을 획득했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 신호이며, 현재 건설은행으로부터도 제품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국내보다 1.5배 정도 많은 ATM기가 설치돼 있으나 인구 수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회사 측은 올해 3분기에 중국 수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시장의 성장 여력을 현재의 5배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으로 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