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쌍용차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유지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신평은 쌍용차에 대해 "인력 조정 및 생산라인 전환 배치 효과에 힘입어 생산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올 들어 판매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일부 재고물량의 할인판매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다시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생산 능력과 노후된 설비, 제한된 라인업으로 성장이 제약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쌍용차는 신차 및 신엔진개발, 공장 증설 등의 투자를 계획 중이며,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 실행과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내부자금 창출력 향상과 함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의 지원 의지와 능력이 중요하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한신평은 "SAIC그룹의 경쟁력 향상 필요성을 감안하면, 디젤 엔진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쌍용차와의 관계를 유지할 요인이 크다"며 "SAIC그룹이 쌍용차의 금융거래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의지를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