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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컬 럭셔리] 인제대 서울백병원 당뇨병교실‥1983년 개설 국내最古 당뇨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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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백병원 당뇨병 환자들의 모임인 '엄나무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길씨(83)는 23년 전 혈당이 너무 높아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였다.

    당시 좋아하던 운동도 더 이상 할 수 없고 평생 당뇨약을 복용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주치의인 이 병원 임경호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선 혈당부터 잡기 위해 인슐린 치료를 권유했다.

    이어 혈당 조절을 위한 식사 및 운동요법을 병행시켰다. 조씨는 성실히 임 교수의 지침을 따른 덕분에 인슐린 주사량이 넉 달 만에 48단위에서 4단위로 줄 정도로 빠르게 회복됐다.

    그 뒤 아예 인슐린을 끊을 만큼 극적인 반전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아무런 약을 먹지 않은 채 오직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 혈당을 120∼140㎎/㎗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정상인의 공복 혈당치가 70∼99,식후 혈당치가 139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환자치고는 양호한 상태다. 이후 조씨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새로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당뇨교육을 돕고 있다.

    이 병원 당뇨클리닉이 1983년에 만든 당뇨병교실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당뇨교육강좌다. 지난달 25일에는 1200회 강좌를 맞아 원내 강당에서 특강행사를 가졌다. 25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환자들을 교육시켜 온 것이다. 1987년에는 이에 뿌리를 둔 엄나무회란 환자자치단체도 결성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임 교수가 당뇨병교실을 열게 된 계기는 당뇨로 다리를 잃는 환자를 접하면서다. 당뇨병인 줄 알면서도 당뇨가 어떤 특성을 지닌 병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들을 지켜보면서 선진국처럼 환자교육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그동안 당뇨교실에서 만난 환자들과 아홉 차례의 야유회를 가졌고 1995∼1998년에는 네 차례나 일본을 다녀왔다. 중증 당뇨병 환자도 혈당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외출과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임 교수는 "규칙적이고 단정한 생활만 하면 누구나 혈당이 정상에 가깝게 유지될 수 있다"며 "환자에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동료의식을 고취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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