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반등했던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8P(1.00%) 하락한 522.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에는 유가 하락과 미국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밤 사이 뉴욕증시 장중에 나온 JP모건체이스의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장 마감 후에 메릴린치가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그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 실적 부진 소식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는 오후 들어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15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0억원 순매도, 기관은 1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NHN, 태웅, 다음, 태광, 동서, 평산, 서울반도체, 성광벤드, SK컴즈, 소디프신소재가 하락했다. 반면 메가스터디, 하나로텔레콤, 코미팜, CJ홈쇼핑은 올랐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맞이해 여행관련주가 호조였다.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각각 7%대, 5%대 올랐다.

동진쎄미켐은 태양전지 제조기술을 이전받는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였다.

이씨에스텔레콤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22.6% 늘어난 8억1700만원을 기록하며 호조였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하이네트는 신정환 전 대표가 111억원의 횡령 혐의가 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솔라엔텍도 김경원 전 대표의 68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가 알려지며 하한가로 밀렸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프로소닉도 하한가였다. 프로소닉은 장 마감 후 현 발행 주식수 1300만여주의 두 배가 넘는 280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첫 상장한 한텍은 하한가로 마치며 우울한 신고식을 치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 종목을 포함해 3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57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