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가 급락과 미국 증시 상승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강후약'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57포인트(1.02%) 내린 1509.99로 마감했다. 7주째 하락세다.

17일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30달러 이하로 급락하고, 기대 이상의 JP모건 분기실적 및 금융주 공매도 제한 조치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한국 증시는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30일째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510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장 마감 후에 메릴린치가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84.25포인트(0.65%) 하락한 1만2803.70으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9.19포인트(2.28%) 급락한 6815.32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약세로 마감했다가 오후 3시34분(한국시간) 현재 0.23% 오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8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30일동안 뉴적 순매도 규모가 약 8조3000억원으로, 올해 1월3일부터 31일까지 보인 누적순매도 사상최고치(8조6144억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기관이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 17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은 123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77억원 매도 우위.

인도 제철소 건설 불확실성이 제기된 포스코가 4.31% 급락했다. 현대중공업이 4.81%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는 2.24% 내리며 3만원을 위협받았다. 우리금융(-2.57%), SK에너지(-2.83%), 삼성중공업(-3.93%)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전자는 0.34% 내린 58만2000원으로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의 공개매수 추진설이 제기된 외환은행이 4.33% 급등했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설을 공식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가는 0.76% 강세로 마감했다.

신한지주도 0.48% 올랐고, 하이닉스(2.03%), 신세계(0.40%), 두산중공업(1.36%), 하나금융지주(0.43%)는 상승했다. 동양제철화학이 2분기 실적 호조에 소폭 강세(0.61%)로 마감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실적호전 전망에 4.06% 올랐다.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4개를 525개였고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75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