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유럽시장에 상장돼 있는 이산화탄소 관련 선물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선물은 18일 유럽기후거래소에 상장된 탄소배출권과 탄소감축권 선물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탄소선물을 거래하려면 삼성선물에 계좌를 개설하고 1계약(1000t)당 증거금으로 1500유로(약 200만원)를 납부해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권 선물은 현재 12월물만 거래되고 있다. 유럽기후거래소(ECX)는 세계 탄소 관련 선물시장의 80%를 차지한다. 하루 거래량이 1만계약이 넘을 정도로 거래가 활성화돼 있다.

삼성선물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의무감축 국가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탄소 관련시장에 대해 기업들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탄소펀드 관련 금융업체와 일부 투기적 수요자들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점차 일반기업도 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