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8일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일본을 상대로 구애외교를 하려고 애걸복걸하다가 뺨만 맞은 구걸외교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하루 빨리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독도가 명실상부한 섬이 되기 위해서는 민간인 숙소가 마련돼야 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가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원조사도 즉각 재개하고 최첨단 건축기술을 동원해 독도 해저에 해양박물관을 만드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해 "정부는 북한과 가까운 중국의 협조를 얻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 중국의 협조가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국제사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유엔 인권이사회나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을 통한 진상규명 활동을 제안했다.

이어 "국토수호와 국민의 생명보호에는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며 개성관광 중단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능 및 무기력으로 일관한 대북안보라인과 고립무원을 자처한 외교통상라인,경제위기를 가중시킨 경제라인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