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생활비로 300만원 쓸 경우 60세까지 11억8800만원 준비

Q) 전업주부인 아내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둔 40세 가장입니다.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주택 마련에 모든 노력을 쏟다 보니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생활비와 교육비가 많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요?


A) '은퇴준비의 30-30-30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입의 30%를 은퇴 전 30년 동안 모아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법칙에 의하면 40세라는 나이는 60세를 은퇴 시점으로 가정한다면 이미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버린 시점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면 은퇴 후 30년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은퇴 준비를 위해서는 먼저 은퇴자금으로 준비해야 할 목표자금이 얼마인지 산출해야 합니다. 40세인 사람이 60세부터 20년간 현재가치로 매월 300만원의 생활비를 쓰기 위해 60세까지 준비해야 할 금액은 11억8800만원이 됩니다(은퇴 후 투자수익률 4%,물가상승률 3% 가정).

연금보험은 필수적으로 준비하세요. 은퇴 준비는 부동산 저축 연금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지만 연금보험은 종신토록 현금흐름의 지급을 보장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대안입니다. 또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과 추가납입 중도인출 등도 연금보험의 장점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20년 후에 11억8800만원을 만들기 위해 40세부터 준비한다면 투자수익률 10% 가정 시 매월 저축해야 하는 금액은 156만4000원입니다. 그러나 10년 후인 50세부터 준비한다면 월 580만원을 저축해야 합니다.

투자성향을 감안해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연금보험은 공시이율에 의해 운용되는 일반연금상품과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변액연금상품이 있습니다. 또한 은퇴 후에도 수입이 예상된다면 변액유니버설보험도 유리합니다.

남편 사망 후 아내의 여명을 고려하세요.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남자보다 7세 더 깁니다. 결혼 연령 차이가 평균 3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적으로 아내는 사별 후 10년을 혼자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연금보험은 피보험자의 생존 기준으로 연금이 지급되므로 피보험자가 여성인 연금상품을 준비하든지,남편의 종신보험을 별도로 준비해 남편 사망 시 아내의 은퇴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병 관련 보험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질병치료비의 지출로 인해 은퇴생활자금이 부족해 지지 않도록 부부가 각각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가급적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교보생명 대구재무설계센터장 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