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에 끌려다닌 G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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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에 계속 끌려다니는 GM대우의 노사협상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완성차 3사와 달리 금속노조와 산별 기본협약에 전격 합의했음에도 중앙교섭(금속노조와 금속사용자단체 간 노사협상) 쟁취를 요구하며 금속노조가 벌인 15일과 18일의 부분파업을 피해가지 못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앙교섭 불참을 선언한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대해 금속노조가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는 빌미만 제공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GM대우와 금속노조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금속노조 측과 산별 기본협약 합의 등을 포함한 중앙교섭 관련 의견접근(안)을 도출했다. GM대우 측은 노동관계법에 따라 금속노조를 인정한다는 것을 재확인했을 뿐 중앙교섭 참여에 대한 합의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모든 사업장에 중앙교섭을 관철시키려는 노조 측 요구를 GM대우가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금속노조 입지만 강화시켜줬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다. 금속노조가 중앙교섭 관철 등을 주장하며 벌인 15일과 18일 연대파업에 GM대우 사업장(18일 파업은 노조간부만 참여)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실익 없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 등은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중앙교섭 체제는 무분별한 파업을 불러올 뿐 아니라 개별 사업장의 근로조건이나 임금,회사형편 등 경영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절대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의 2008년 중앙교섭 요구안에는 3개월 초과 임시직의 정규직화 등을 담은 비정규직 규정,조합활동 관련 손해배상,가압류 금지 규정 등 무리한 주장이 많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다른 완성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GM대우도 지난해 노사가 함께 개선안을 마련한 뒤 중앙교섭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당혹스럽다"며 "GM대우 수준에서 타협하지 않으면 파업하겠다는 금속노조의 압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중앙교섭에 참여하는 것은 노사가 공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어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다른 완성차 3사와 달리 금속노조와 산별 기본협약에 전격 합의했음에도 중앙교섭(금속노조와 금속사용자단체 간 노사협상) 쟁취를 요구하며 금속노조가 벌인 15일과 18일의 부분파업을 피해가지 못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앙교섭 불참을 선언한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대해 금속노조가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는 빌미만 제공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GM대우와 금속노조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금속노조 측과 산별 기본협약 합의 등을 포함한 중앙교섭 관련 의견접근(안)을 도출했다. GM대우 측은 노동관계법에 따라 금속노조를 인정한다는 것을 재확인했을 뿐 중앙교섭 참여에 대한 합의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모든 사업장에 중앙교섭을 관철시키려는 노조 측 요구를 GM대우가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금속노조 입지만 강화시켜줬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다. 금속노조가 중앙교섭 관철 등을 주장하며 벌인 15일과 18일 연대파업에 GM대우 사업장(18일 파업은 노조간부만 참여)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실익 없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 등은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중앙교섭 체제는 무분별한 파업을 불러올 뿐 아니라 개별 사업장의 근로조건이나 임금,회사형편 등 경영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절대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의 2008년 중앙교섭 요구안에는 3개월 초과 임시직의 정규직화 등을 담은 비정규직 규정,조합활동 관련 손해배상,가압류 금지 규정 등 무리한 주장이 많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다른 완성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GM대우도 지난해 노사가 함께 개선안을 마련한 뒤 중앙교섭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당혹스럽다"며 "GM대우 수준에서 타협하지 않으면 파업하겠다는 금속노조의 압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중앙교섭에 참여하는 것은 노사가 공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어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