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놈놈놈'을 제작한 바른손의 주가가 개봉과 함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른손은 전야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18.49% 떨어지며 1520원으로 추락했다. 지난 3월 600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바른손 주가는 칸 영화제에서의 호평을 발판으로 6월 초에는 2000원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 15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졌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평이 엇갈리며 흥행에 대한 확신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놈놈놈'에는 약 17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바른손은 이 가운데 68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관객수 700만명을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화려한 휴가'(728만명)나 2006년의 '타짜'(684만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가가 단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바른손은 지난 6월10일 고점을 찍은 이후 반토막 수준인 11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8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