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를 3분기에 '매수'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펀드보고서를 통해 "국고채 3년 기준 연 6% 내외에 위치한 현재 금리수준과 경기둔화 등으로 50bp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추가상승 가능폭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채권형펀드의 매수시점은 3분기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004년부터 2008년 7월까지 총 6개의 구간으로 금리상승기와 금리하락기로 구분해 국내 채권형 펀드를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금리하락기에는 대체로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하거나 소폭 감소한데 비해, 금리상승기에는 설정액이 큰 폭 증가했다.

특히 국내 채권형펀드는 금리상승구간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손실을 보유기간에 따른 이자수익 등이 만회해 주었다는 해석이다.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금리상승시 상승폭이 클수록, 듀레이션이 길수록 채권가격 하락폭이 완화됐다"면서 "하지만 과거 금리 단기 급등기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국내 채권형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예상보다 작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두 차례 가량 금리 인상이 전망되면서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신용스프레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금융시장 교란요인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공채 중심으로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짧은 펀드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채권형펀드 투자시에는 개별펀드 단위의 수익률과 위험에 대한 검토 외에 자금계획, 위험수용도, 포트폴리오 구성내역 등 투자자별 상황도 고려해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