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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플레이어의 광픽업(Optical Pickup) 전문 제조사인 (주)아이엠(대표 손을재)이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200만주의 주식을 공모,예정대로 코스닥 시장 상장목표를 달성했다. 삼성전기의 광모듈 픽업부분에서 분사한지 2년만의 성과다. 손을재 대표는 "그동안 사업의 기반을 닦는 데 전력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광(光) 및 이미지 관련 사업 부문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갖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63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세계 광픽업시장에서 올 1분기 25.3%의 시장점유율(TSR 리포트)로 산요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100% 공급한다. 사내 인력의 27%,마케팅 인력의 17%가 연구개발 직원으로 구성돼 있어 '맨 파워'가 뛰어나고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다품종소량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부품설계 및 생산,금형설계,제작,플라스틱 사출 등의 탄탄한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실현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군은 매출액의 90%정도를 차지하는 광모듈사업,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s)사업,조명용 LED모듈 제조 등 세가지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광모듈사업 중에서도 블루레이(Blu-ray) 제품 개발ㆍ제조부문이다. 블루레이는 DVD의 10배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의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이다. 아이엠은 이 부문에서 2006년과 2007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손 대표는 "2010년이면 주요 OECD 국가에 HDTV방송이 보편화돼 블루레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디지털 미디어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기술 강화 등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블루레이 광픽업의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손 대표는 "2010년 전체 사업매출의 5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