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으로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태권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시범종목을 거친 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각 4체급 중 각 나라별로 총 4장의 올림픽행 티켓이 주어지는 태권도에서 한국은 4장의 베이징행 티켓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국은 남자 68kg급과 80kg이상급, 여자 57kg급과 67kg급에서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태권도 경기장

태권도 경기장은 10mX10m 넓이의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진다. 경기장 사방으로는 1m~2m 정도 여유를 두게 되는데 이 때문에 경기장의 실제 넓이는 12m~14m 정도가 된다.

바닥은 탄력성 있는 매트로 만들어져 있다. 경기장의 높이는 0.5~0.6m로 정해져 있다.

이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은 각각 중앙으로부터 1m 떨어진 곳에서 실력을 겨룬다. 주심은 선수들과 1.5m 떨어진 중앙 지점에서 심판을 본다.

◆올림픽 태권도 체급

체급은 남녀 각 4체급으로 나눠진다.

남자부는 58kg이하급, 68kg급, 80kg급, 80kg이상급으로 총 4개의 체급이 있다.

한국의 경우 남자 68kg급에 손태진(20, 삼성에스원)이, 80kg 이상급에 차동민(22, 한체대)이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여자부는 49kg이하급, 57kg급, 67kg급, 67kg이상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은 57kg급의 임수정(22, 경희대), 67kg급 황경선(22, 한체대)이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 금빛 메달을 향해 담금질 중이다.

총 4명의 올림픽 태권도국가대표팀은 지난 5월13일 체급별 훈련 도우미 선수 2명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경기 운영 및 올림픽 메달 개수

태권도 경기운영 방식은 개인토너먼트, 리그전, 패자부활전이 있다.

이 중 올림픽 경기는 개인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권도 경기는 2분씩 3회전으로 진행되며 회전간 휴식시간은 1분이다. 3회전 실시 후 동점을 이루면 4회전(연장전)을 치르게 되는데 연장전 역시 2분으로 진행되며 서든데스 오버타임회전으로 먼저 득점하는 쪽이 승리한다.

올림픽에는 각 체급별로 금 1개, 은 1개, 동 2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태권도에 체급별로 2개의 동메달이 부여된 것은 2008베이징올림픽부터다. 이전까지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승자를 확정해 1개의 동메달을 수여했다.

◆기술과 득점

태권도는 바른 주먹을 이용한 손기술 공격과 복사뼈 이하 발부위를 이용한 발기술 공격을 인정하고 있다.

가격이 가능한 부위는 몸통부위와 얼굴부위이다. 몸통부위는 몸통 호구로 보호되는 부위이며 척추는 제외된다. 얼굴부위는 뒤통수를 제외한 얼굴 전체를 의미하며 이 부위에는 발기술 공격만이 유효하다.

호구는 경기시 선수들이 착용하는 보호장비다. 호구에는 청홍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가격해야 득점이 가능하다.

호구는 전자 호구와 일반 호구가 있다. 전자 호구의 경우 센서를 이용해 선수들의 득점을 체크한다. 하지만 전자호구는 아직 완성도가 낮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일반 호구를 사용해 경기를 진행한다.

선수들이 상대의 몸통을 가격할 경우에 1점을, 얼굴을 가격할 경우에는 2점을 획득한다. 금지행위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면 경고를 받거나 1점이 감점되는데 2번 경고를 받으면 1점을 잃는다.

주심이 오른손 두 번째 손가락으로 선수의 이마를 가리키면 경고를 준다는 표시다. 주심의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이 선수를 가리킨 뒤 하늘을 향하면 감점이다.

◆판정

태권도 경기 결과를 판정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당한 공격에 의해 다운돼 여덟을 셀 때까지 경기가 불가능한 상태가 계속되면 경과 시간에 상관없이 주심이 KO승을 선언한다.

한 선수가 경기 속행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되면 주심직권승을 거둘 수 있다. 만약 선수가 주심의 경기 속행 지시에 응하지 않으면주심은 상대 선수에게 주심직권승을 줄 수 있다.

판정승은 선수들의 득점을 계산해 승패를 가리는 것으로 동점일 경우 서든데스 회전을 진행한다.

서든데스 방식으로 연장전에 들어가면 어느 한 선수가 득점하는 동시에 경기가 종료된다. 서든데스에 들어가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을 때는 판정 기준에 따라 우세승 판정을 내린다.

선수가 스스로 경기를 그만두거나 또는 코치의 의견으로 경기를 포기할 경우 상대방에게 기권승이 주어진다. 코치는 경기장에 수건을 던져 기권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상대 선수가 선수자격을 박탈당했을 때 실격승을 거둘 수 있다. 상대 선수가 4점 이상 감점당할 경우에는 반칙승을 얻는다.

승리 선수가 결정되면 주심은 승자 쪽을 향해 손바닥을 뻗은 채 팔을 들어 승리했음을 표시한다.

한국대표팀은 8월21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여자 57kg급의 임수정과 남자 68kg급의 손태진은 21일 경기를 하며, 여자 68kg급의 황경선은 22일 경기를 치른다. 80kg 이상급의 차동민은 23일 경기를 갖는다.

김희준기자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