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美박사 배출' 中에 추월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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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대학별 미국 박사학위 취득 순위 집계에서 미국 외 대학 중 줄곧 1위를 차지해 온 서울대가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에 추월당했다.
21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공개한 박사학위 취득 조사(Survey of Earned Doctorates)에 따르면 2006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미국 외 대학 출신자는 중국 칭화대가 571명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이징대(507명)가 차지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외국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던 서울대는 393명으로 2004년 칭화대에 추월당한 데 이어 2005년과 2006년에는 베이징대에도 밀려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997∼2006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누계에서는 여전히 서울대 출신이 3420명으로 미국 이외 대학 가운데는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학 출신자를 합한 전체 집계에서도 서울대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의 4298명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해외 대학 순위는 서울대에 이어 베이징대,칭화대,국립대만대,중국과학기술대 등 중국권 대학들이 휩쓸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대 출신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는 연간 300명 수준으로 떨어진 데 반해 중국 출신자들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서울대가 누계에서도 해외 대학 1위 자리를 내놓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근호는 "UC버클리가 10년간 누계로는 아직 1위지만 서울대보다 아주 많이 앞서는 것은 아니며,또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한국 라이벌(서울대를 지칭)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관련 학계는 중국의 소득 증대에 따른 유학생 증가,나라별 연구 여건의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긴 하지만 연구인력에 대한 병역 혜택 감소와 대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 등 한국 내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사립대 교수는 "외환위기 당시 이공계 연구인력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되는 등 이공계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연구인력 양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21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공개한 박사학위 취득 조사(Survey of Earned Doctorates)에 따르면 2006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미국 외 대학 출신자는 중국 칭화대가 571명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이징대(507명)가 차지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외국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던 서울대는 393명으로 2004년 칭화대에 추월당한 데 이어 2005년과 2006년에는 베이징대에도 밀려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997∼2006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누계에서는 여전히 서울대 출신이 3420명으로 미국 이외 대학 가운데는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학 출신자를 합한 전체 집계에서도 서울대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의 4298명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해외 대학 순위는 서울대에 이어 베이징대,칭화대,국립대만대,중국과학기술대 등 중국권 대학들이 휩쓸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대 출신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는 연간 300명 수준으로 떨어진 데 반해 중국 출신자들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서울대가 누계에서도 해외 대학 1위 자리를 내놓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근호는 "UC버클리가 10년간 누계로는 아직 1위지만 서울대보다 아주 많이 앞서는 것은 아니며,또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한국 라이벌(서울대를 지칭)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관련 학계는 중국의 소득 증대에 따른 유학생 증가,나라별 연구 여건의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긴 하지만 연구인력에 대한 병역 혜택 감소와 대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 등 한국 내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사립대 교수는 "외환위기 당시 이공계 연구인력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되는 등 이공계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연구인력 양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