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재단(이사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상금 1억원의 양현미술상을 제정했다.

양현재단은 세계적인 미술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외 유망한 중견 작가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1명을 선정,시상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수상 작가에게 1억원의 상금을 주고 3년 안에 작가가 원하는 세계 어떤 미술관에서도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현미술상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국제미술상으로 상금 액수가 국내 미술상 가운데 가장 많다. 미술계가 상업화되고 순수 미술에 재능 있는 상당수 작가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미술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개방적인 시각으로 창의적 인재들을 지원함으로써 세계적 미술인 양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양현재단은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2006년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해운물류와 관련한 학술ㆍ연구활동 지원,장학사업,의료 및 문화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번 국제 미술상 제정은 미술 애호가였던 조 전 회장의 유지에 따라 세계적인 미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제1회 시상식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사위원 및 자문단에는 카스퍼 쾨니히 독일 루드비히미술관 관장,캐시 할브라이시 뉴욕현대미술관(MoMA) 부관장 등이 참여한다.

최은영 이사장은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국내외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양현미술상을 제정했다"면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미술 인재 양성 및 한국 미술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