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개인 자가용 승용차의 보험료를 8월16일부터 2.0~3.8% 내린다.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는 2006년 5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종에 따라 기본 보험료를 2.0~3.8% 인하한다"며 "그동안 보험료를 많이 냈던 대형차 및 경차에 대한 인하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료 인하는 이날 이후 가입하면서 다음 달 16일 보험이 시작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이번 보험료 인하에서 각종 특약이나 할인 할증 비율 등은 조정되지 않았으며 업무용 차량 및 영업용 차량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함에 따라 다른 손보사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8월 말,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은 9월 초에 각각 보험료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고유가 여파로 차량 운행과 차 사고가 줄면서 손해율(납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료)이 크게 하락해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보험의 2008 회계연도 1분기(4~6월) 중 손해율은 평균 67.4%로 2007 회계연도의 72.7%에 비해 5.3%포인트 하락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