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은 21일 "앞으로 자산운용 대상의 범위를 사모투자펀드(PEF),헤지펀드,부동산,원자재 등 대체자산 분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KIC는 지난 3년간 위탁자산의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채권 주식 등 전통적인 자산군에 대한 직ㆍ간접 투자에 집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KIC가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클럽딜(공동투자)에 참여하는 등 해외 투자의 중심축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연기금이나 대학기금,PEF 등과 전략적인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 연기금 생보사 자산운용사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진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면서 세계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KIC는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재경부 국제금융담당관 등 24년간 공직 생활을 한 후 한화증권과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사장을 지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