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급반등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52.93포인트(3.51%) 오른 1562.92로 마감,지난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2월14일(4.02% 상승)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이날 반등장에서는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건설주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전국 개발 소식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주들이 10% 이상 급등하면서 건설업종 지수도 7.79%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반등폭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지난 주말까지 유가가 나흘째 떨어진 데다 미국발 신용위기 우려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 반등이 예상외로 강했다"며 "주가가 다시 밀려도 1500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은 적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반등은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선물을 대량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시킨 게 가장 큰 동력이었다.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은 7000억원을 넘어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연기금도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여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원20전 오른 1018원으로 거래를 마쳐 6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연 5.58%로 0.01%포인트 오르며 8일 연속 상승했다.

장경영/주용석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