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며 3분기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은 85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6%%, 전분기 대비 41.4%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해 영업이익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분기 실적은 TV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흑자가 지속됐고,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점 등이 실적호전의 요인으로 꼽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TV부문에서 소니와 삼성전자의 가격 경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컸으나 최근 출시한 TV신제품의 반응이 좋아 평판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71.0% 증가하는 등 오히려 LG전자 TV의 경쟁력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도 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리는데 LG전자는 가전, 휴대폰 등에서 경쟁업체대비 선전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2위 가전업체인 Electrolux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0.8%감소, 영업이익 13.9% 감소하는 등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LG전자의 가전부문은 매출액 4.9% 증가, 영업이익 7.0% 감소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노키아가 21% 증가하고 소니에릭슨은 2% 감소하는데 비해, LG전자는 45% 급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로 IT 수요 감소 우려가 있지만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것"이라며 "휴대폰은 경쟁사인 모토로라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소니에릭슨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Big3로 안착할 수 있으며, TV도 최근 강화된 제품라인업으로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 유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