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전세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을 취합하는 IBES의 기업실적 컨센서스 분석 결과, 7월 실적 추정치는 하향추세였으나 밸류에이션은 올라간 것으로 파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실적추정치가 일제히 하향됐다”며 “이는 지난 6월까지 글로벌 증시의 상승흐름이 약세장 랠리였음을 방증하는 증거”로 봤다. 낙관적 시장 접근이 여전히 위험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는 것.

그러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금융비용 상승과 리스크 회피성향이 강해지면서 자산가격 전반적으로 디레버리지, 디밸류에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긴 하나, MSCI KOREA 지수의 PER(주가수익비율)이 향후 12개월 추정실적 기준으로 9배 수준까지 하락, 가격 메리트에 대한 논란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PER 9배는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현 주가 수준이 중장기 추세로 보아서는 바닥권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MSCI 중국지수도 7월 수치 기준으로는 PER이 12.2배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