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대형 자원개발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면 그만큼 자원개발 회사들의 개발 광구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22일 오전 9시 44분 현재 LG상사가 2.56%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1.13%), SK에너지(2.37%), 대우인터내셔널(0.91%), 현대상사(0.62%) 등 '자원개발 5인방'이 모두 강세다.

국제유가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2.16달러(1.7%) 상승한 131달러에 마감돼 5일만에 반등했다.

이는 지난 주말 제네바에서 이란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핵협상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종료된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상사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이 이날 하반기 원유와 석탄 개발에서 신규 성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원유를 생산하는 오만 West Bukha 광구에서 3분기 중 1만2000배럴/일 원유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SK에너지는 호주 최대 광업회사인 BHP빌리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콜롬비아 석유정책기구(ANH)가 8개 광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입찰에 참여, 5호 탐사광구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지난 21일 알려졌다.
이 광구는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 남동부 지역 육상 광구로 중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