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난 야오밍, '이래선 메달 못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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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은 꿈이란 말인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홈의 이점을 살려 사상 최초로 메달을 노렸던 중국 남자농구팀이 야오밍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탄코비치컵 러시아와의 경기를 마친 후 가진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 야오밍(28)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 남자농구의 메달획득 목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야오밍은 지난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스탄코비치컵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약 5개월 만에 복귀해 11득점을 올리며 중국의 96-72 대승을 이끌었다.
중국은 이어 20일 앙골라전에서는 71-72로 석패한 뒤 21일 러시아전에서는 72-50으로 승리를 거뒀다.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기에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문제는 야오밍에게서 찾을 수 있다.
야오밍은 지난 2월 입었던 부상에서 거의 회복됐다는 중국측의 주장과 달리 아직 왼 발목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완전치 않은 모습이다.
러시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야오밍이 6점을 기록, 중국대표팀에서 활약한 지난 8년 동안 국제대회에서의 최소득점을 올렸다.
야오밍은 치료를 받는다는 이유로 경기 후 가진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야오밍은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소후닷컴(Sohu.com)'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에서의 나의 모습은 환각상태에 빠진 이 같다"며 "우리(중국)는 리바운드, 수비, 슈팅 등 전체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점들은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고도 말했다.
또 야오밍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회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중국이 메달을 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밝혀 복잡한 그의 심정과 함께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이 한풀 꺾였음을 드러냈다.
농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야오밍 역시 중국 최고의 스포츠스타이다.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남자농구는 사상 최초로 메달획득 계획을 세웠지만 서서히 현실에 부딪혀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남자농구 본선 B조에서 미국, 독일, 그리스, 스페인, 앙골라 등의 강팀들과 속해 있어 만만한 '1승 상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1승 상대로 여겼던 앙골라에게도 스탄코비치컵에서 패해 중국의 고심은 더욱 커졌다.
한편, 이번 올림픽 남자농구 본선은 6개 팀씩 2개조로 나뉘어 각 조의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박지혁기자 ero0204@newsis.com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홈의 이점을 살려 사상 최초로 메달을 노렸던 중국 남자농구팀이 야오밍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탄코비치컵 러시아와의 경기를 마친 후 가진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 야오밍(28)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 남자농구의 메달획득 목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야오밍은 지난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스탄코비치컵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약 5개월 만에 복귀해 11득점을 올리며 중국의 96-72 대승을 이끌었다.
중국은 이어 20일 앙골라전에서는 71-72로 석패한 뒤 21일 러시아전에서는 72-50으로 승리를 거뒀다.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기에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문제는 야오밍에게서 찾을 수 있다.
야오밍은 지난 2월 입었던 부상에서 거의 회복됐다는 중국측의 주장과 달리 아직 왼 발목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완전치 않은 모습이다.
러시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야오밍이 6점을 기록, 중국대표팀에서 활약한 지난 8년 동안 국제대회에서의 최소득점을 올렸다.
야오밍은 치료를 받는다는 이유로 경기 후 가진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야오밍은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소후닷컴(Sohu.com)'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에서의 나의 모습은 환각상태에 빠진 이 같다"며 "우리(중국)는 리바운드, 수비, 슈팅 등 전체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점들은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고도 말했다.
또 야오밍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회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중국이 메달을 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밝혀 복잡한 그의 심정과 함께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이 한풀 꺾였음을 드러냈다.
농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야오밍 역시 중국 최고의 스포츠스타이다.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남자농구는 사상 최초로 메달획득 계획을 세웠지만 서서히 현실에 부딪혀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남자농구 본선 B조에서 미국, 독일, 그리스, 스페인, 앙골라 등의 강팀들과 속해 있어 만만한 '1승 상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1승 상대로 여겼던 앙골라에게도 스탄코비치컵에서 패해 중국의 고심은 더욱 커졌다.
한편, 이번 올림픽 남자농구 본선은 6개 팀씩 2개조로 나뉘어 각 조의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박지혁기자 ero02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