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알뜰왕’ 아내 덕에 6000만원 빚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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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 이수근이 12살 연하인 아내 덕에 빚 6000만원을 청산하게 되어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ETN <조혜련 김병만 투캅스>에 만삭의 아내와 함께 출연한 이수근은 “결혼 전 아내에게 온갖 ‘있는 척’을 다 했지만, 내 재산은 마이너스 통장의 빚 6,000만원이 전부고, 차도 할부금 두 번밖에 안 부은 상태였다” 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당장 차부터 없애게 하고, 꼬박꼬박 가계부를 쓰고, 한창 나이에 만 원짜리 옷 하나 사는 걸 미안해 하면서, 동료들과 먹으라고 수십 명 분의 도시락을 싸주면서 흑자로 돌려 놓더라”고 아내의 사랑을 과시했다.
이수근은 “너무 없이 살다 보니 돈을 계획적으로 쓰는 법을 전혀 몰랐다. 그러다 돈을 만지게 되자, 밥 한 번 제대로 사줄 수 없었던 후배들에게 마음껏 한 턱 내고, 어렵다고 연락 오는 모든 친척들에게 돈을 줬다. 뿌듯하긴 했는데, 아무리 벌어도 적자라 감당이 안 되더라”며 꼬리를 내렸다.
한편, 이수근은 김병만과 옥탑 방에서 살던 무명 시절 이야기도 들려줬다.
“얼굴 위로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아침에 일어나면 옷 안에서 두 어 마리 툭툭 떨어지는 것쯤은 예삿일이었다”며 “어쩌다 생긴 1000원으로는 소주를 마셨는데, 취하면 배고픔에 밤새 뒤척이지 않고 잠이라도 잘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예전에는 설움과 배고품에 많이 울었지만, 그 시절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밑거름이기에 이제는 웃으려 한다며, 사랑하는 아내가 있기에…”고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방송은 22일(화) 밤 12시.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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