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액슬론과의 합병을 마무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프아이투어(옛 여행박사)가 FIT(Free Individual Tour, 개별자유여행) 지역을 일본 위주에서 전세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창연 에프아이투어 대표이사는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행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 FIT상품을 유럽, 미주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여행산업의 중심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에프아이투어는 직장인을 위한 주말 '밤 도깨비 관광', 10만원도 안되는 비용의 2박 3일 일본여행 등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현재 일본 FIT 아웃 바운드 시장 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다. 에프아이투어는 설립 7년만인 지난해 매출 157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달성했다.

에프아이투어는 일본 전문 FIT 여행사라는 '딱지'를 떼고 필리핀, 시드니, 뉴질랜드, 인도 등 지역 다각화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3년전부터 진출한 중국, 홍콩, 동남아, 유럽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신 대표는 밝혔다.

신 대표는 에프아이투어가 FIT부문에서 성과를 나타내는 것은 ▲국내 유일의 자발적인 서포터즈 확보 ▲No 팁, No 옵션, No 쇼핑의 3No 정책 정립 ▲100% 환불 보상제도 도입 ▲전사적 사전 현지 답사팀 운용 등 고객 만족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재구매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용 고객의 63% 가량이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여성이어서 다른 여행사들이 최근 고유가, 고환율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액 83억2300만원, 영업이익 12억65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8900만원을 달성했다.

신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코스닥 상장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FIT 선두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상장사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