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문화산업 모태펀드가 속속 결성되고 있다.

문화부는 올 들어 1차 한국모태펀드 사업으로 3800억원 규모의 18개 문화산업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7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새로 조성하는 2차 사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부는 10월께 3차 사업에도 뛰어들어 연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 모태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모태펀드는 문화부가 펀드 자금의 30∼40%를 투자하고 민간 창투사들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해 영화·공연·애니메이션·캐릭터 등에 투자하는 문화산업 전문펀드다.

문화부는 지난 3월 1차 모태펀드 사업에 착수,830억원을 출자해 총 2538억원 규모의 15개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문화부가 51억원을 출자하고 보스톤창투 등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해 만든 보스톤영상콘텐츠펀드(187억원),이수문화콘텐츠펀드(250억원),IMM디지털문화콘텐츠펀드(290억원),소빅콘텐츠펀드(200억원),베넥스디지털문화콘텐츠펀드(25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부는 1차 사업의 일환으로 내달 중 420억원을 추가 출자해 바이넥스트창투사 등과 총규모 1260억원의 3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2차 사업은 8월20일까지 희망사들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9월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3차 사업의 규모는 아직 미정이지만 2차 사업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국모태펀드 사업은 문화산업 진흥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연말까지 5000억원 안팎의 모태펀드가 결성되면 문화 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