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강덕수 회장이 대만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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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대만 최대 민영기업인 포모사그룹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STX그룹은 강덕수 회장이 최근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포모사그룹의 윌프레드 왕 회장과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과 왕 회장은 조선 분야에 국한돼 있는 두 그룹의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광범위한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포모사그룹은 작년 매출액이 617억달러(약 62조원)에 달하는 대만 최대 기업이다. 종업원 수는 9만5000명 수준이다. 포모사그룹은 석유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정유 자원개발 바이오 섬유 전자 중공업 자동차 운송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STX그룹과 포모사그룹의 인연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STX그룹이 한국 조선회사로는 처음으로 포모사 그룹의 해운 계열사로부터 선박 건조 주문을 받아낸 것.포모사그룹은 이후 STX그룹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3척과 벌크선 3척 등 총 16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조선을 비롯한 여러 사업 분야에서 포모사그룹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에너지자원 개발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원개발 경험이 풍부한 포모사 그룹이 신규 광산이나 유전을 개발할 때 STX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포모사그룹이 중공업 위주의 사업을 하는 만큼 철광석 석탄 등의 물동량이 많다는 것도 STX그룹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모사그룹이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석탄 등 원자재 수요가 3000만 t 에 달한다"며 "해운회사인 STX팬오션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포모사그룹이 STX그룹의 안정적인 후판 공급처가 될 수도 있다. 포모사그룹은 이달 중순 포스코에 앞서 베트남 정부로부터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허가를 받아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STX그룹은 강덕수 회장이 최근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포모사그룹의 윌프레드 왕 회장과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과 왕 회장은 조선 분야에 국한돼 있는 두 그룹의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광범위한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포모사그룹은 작년 매출액이 617억달러(약 62조원)에 달하는 대만 최대 기업이다. 종업원 수는 9만5000명 수준이다. 포모사그룹은 석유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정유 자원개발 바이오 섬유 전자 중공업 자동차 운송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STX그룹과 포모사그룹의 인연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STX그룹이 한국 조선회사로는 처음으로 포모사 그룹의 해운 계열사로부터 선박 건조 주문을 받아낸 것.포모사그룹은 이후 STX그룹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3척과 벌크선 3척 등 총 16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조선을 비롯한 여러 사업 분야에서 포모사그룹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에너지자원 개발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원개발 경험이 풍부한 포모사 그룹이 신규 광산이나 유전을 개발할 때 STX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포모사그룹이 중공업 위주의 사업을 하는 만큼 철광석 석탄 등의 물동량이 많다는 것도 STX그룹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모사그룹이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석탄 등 원자재 수요가 3000만 t 에 달한다"며 "해운회사인 STX팬오션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포모사그룹이 STX그룹의 안정적인 후판 공급처가 될 수도 있다. 포모사그룹은 이달 중순 포스코에 앞서 베트남 정부로부터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허가를 받아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