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해 전 계열사가 경영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22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 사고 이후 처음으로 전날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각 계열사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금강산 사업 중단 등으로 예상되는 현대아산의 매출 차질분을 최대한 보전하고 낭비요인 제거 등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펼쳐 새로 수립한 초과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12조3000억원으로 당초 11조2000억원보다 10%가량 늘려 잡았던 목표를 예정대로 추진하고 영업이익도 당초 8300억원에서 6% 늘어난 8800억원으로 수정했다.

또 올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늘리고,신규채용 인원도 작년보다 20%가량 많은 920여명으로 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금강산 사고 이전에 올해 매출을 10% 늘리기로 경영 계획을 수정했는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재검토해왔다"며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 현대아산은 당초 목표보다 매출 차질이 불가피해 전 계열사가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인식,총력체제에 돌입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동민 기자 gmkm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