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북측과 대화채널은 찾지 못한 채 책임회피 논란만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 복안이 있지만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15일 국제공조 등을 포함해 복안이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 것일 뿐 여전히 방법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채널이 꽉 막히다 보니 언론보도에 대한 진실도, 해명도 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사건발생 열흘이 넘도록 '진상규명을 위한 협조요청'만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불똥은 현대그룹으로 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과 통일부, 경찰청 등이 참여한 점검평가단을 꾸리고 금강산 사건 뿐 아니라 대북사업 전반을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를 거부하는 북측에 대한 압박카드라는 해석도 있지만, 현대측으로써는 최악의 경우 대북사업을 접어야 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현대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뿐 아니라 남북경제협력이 위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현대그룹은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현정은 회장은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며 올 초 세운 매출 12조 3천억원 목표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새 정부출범 이후 연일 강경발언으로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책임은 누가 물어야 하는지, 또 민간 사업자에 앞서 기본적인 안전관리에도 소홀한 정부는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지는 일체 함구하고 있습니다. 전략도, 채널도 없는 정부의 답답함을 민간의 책임으로 돌려 남는 것은 무엇인지도 의문입니다. (S-편집: 이대수) 전문가들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국내여론용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복원시키려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