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가 진행 중인 27개 중요 연구·개발(R&D) 사업을 평가한 결과 4분의 1가량은 성과가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64개 일반 R&D 사업 중에서도 20개(12.2%)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전반적으로 국가 R&D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가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조1457억원이 투입된 15개 부·청의 191개 국가 R&D 사업에 대한 2008년도 성과평가 결과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보고하고 22일 발표했다.

6조7525억원이 투입된 164개 일반 R&D 사업에 대한 자체·상위평가를 종합한 결과 '매우 우수' 3개(1.8%),'우수' 37개(22.6%),'보통' 104개(63.4%),'미흡' 20개(12.2%) 등으로 집계됐다.

부처가 직접 실시한 자체평가에서는 '우수' 등급 이상의 사업이 무려 120개(73.2%)에 달했고 미흡 등급은 4개(2.4%)에 불과했지만 재정부의 '상위평가'를 거치면서 '우수' 등급 이상은 대폭 줄었고 '미흡' 등급 사업은 크게 늘었다.

27개 중요 R&D 사업에 대한 재정부의 특정평가 결과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사업은 전무했고 '우수' 1개(3.7%),'보통' 19개(70.4%),'미흡' 7개(25.9%) 등으로 집계됐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