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사업 승계를 못해 문을 닫으면 고용이 줄고 기술도 사장됩니다. 그래서 사업 승계는 정부와 사회가 함께 지원해야 합니다. "

[中企 가업승계는 미래다] (4) 경제대국 미국·일본은 ‥ "사업 승계 제대로 안되면 결국 고용 줄어"
일본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의 도바시 히데요시 사업승계지원실장은 중소기업의 사업 승계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는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비슷한 성격으로 2005년부터 사업승계협의회를 만들어 중소기업들의 사업 승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바시 실장은 "최근 중소기업 경영자의 급속한 고령화와 경영 후계자 발굴의 어려움으로 가업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바람에 매년 20만~35만명의 고용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며 "따라서 기업의 사업 승계는 경영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엔 관계기관이나 단체 등과 협력해 사업 승계에 대한 중소기업 경영자의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지금은 회원사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업 승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사업 승계 관련법의 제도적 문제점을 찾아내 정부에 건의함으로써 지난 5월 관련법을 개정하는 성과를 냈다. 도바시 실장은 또 "지난 5월 말부터 전국 상공회의소 등에 102개의 사업승계지원센터를 마련,경영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기업과 창업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