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진정한 디벨로퍼는 부동산의 잠재력을 예측,판단해 새로운 주거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디벨로퍼에 대한 신념 없이 수익만을 좇는다면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

중견 부동산개발 시행업체 한백CNT(www.hbcnt.co.kr)의 이종대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정통 디벨로퍼다. 디벨로퍼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토,용지 매입,개발 방향 설정,시공,분양,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전문가를 일컫는다. 이 대표는 디벨로퍼란 단어가 생소하던 시절 부동산 개발 사업에 '전문화'와 '체계화'를 도입해 디벨로퍼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다른 회사들이 사업성이 없거나 지주 설득작업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포기한 부동산만을 골라 독특한 컨셉트를 적용,분양을 성공리에 마치며 명성을 굳혔다.

이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백CNT가 15년간 개발한 굵직한 프로젝트만 10~13여개에 이른다. 주력 사업은 아파트,주상복합 등 주택사업과 업무ㆍ상업시설이다. 1994년 중랑구 신내지구 아파트 255가구 신축을 시작으로 이 회사는 일산 현대홈타운 1ㆍ2차 아파트(937가구),일산 휴먼빌(822가구),서초동 현대렉시온 오피스텔 620실 등 대규모 사업을 잡음 없이 수행했다.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둔 한백CNT는 2005년 이원건설을 인수합병(MOU)하면서 시공능력까지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용인 상현 현대 힐스테이트(860가구) 분양을 99%이상 완료했으며,2007년부터 용인시 낙생도시자연공원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인천검단 현대 힐스테이트(651가구)를 100% 분양하였다. 특히 용인 상현 현대 힐스테이트 사업의 경우 미분양 증가로 주택 건설업계가 위기상황에 놓인 시점에서 이룬 결실이어서 더욱 역량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결국 고객만족이 열쇠"라며 "고객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가 구축된다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한백CNT는 입지분석ㆍ시장분석 못지않게 '사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분양이 끝난 후에도 입주자에 대한 사후관리는 빈틈이 없다. 철저한 사후 AS는 기업 생명력이 짧은 부동산 개발 업계에서 이 회사가 유독 장수한 비결이기도 하다. 또 개발단계부터 지역특성에 맞는 주거환경 컨셉트를 시공사와 함께 도출해 획일적인 주택이 아닌 차별화된 주택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히 땅을 사서 건물만 짓고 분양해서 팔아먹는 구태의연한 시행사가 아니라 전문 개발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사업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충실한 '디벨로퍼의 롤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서강대,용인대 등 여러 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며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양질의 주택문화를 공급해 지역과 거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미래 지향적인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정도경영으로 부동산 업계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건실한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