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원(원장 이기식)은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가 들어 오는 여행객들에게 외국산 생과일이나 채소를 가지고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외여행객들이 숨겨서 반입한 식물류를 통한 병해충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3일 검역원에 따르면 해외여행객들은 사과 배 양벚 등을 중국에서,망고 파파야 망고스틴 등 열대과일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호두는 주로 미국에서 불법 반입하고 있다.

만약 해외여행객이 과일 채소 등 식물류를 신고하지 않고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면 모두 폐기 처분되는 것은 물론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까지 물게 된다. 검역원은 해외여행객이 많이 입국하는 시간대에 검역인력을 추가 배치하고,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금지식물 유입 우려지역의 여행객에 대한 X-선 검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