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23일 프로필렌을 과산화수소와 반응시켜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생산하는 'HPPO(hydrogen peroxide propylene oxide) 공법'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HPPO 공법은 기존 PO 생산방식과는 달리 고농도 폐수나 염소 등의 부산물이 생기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전 세계 기업들이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C는 HPPO 공법을 상용화하기 위해 울산공장 부지 내에 2000억원을 투자,연산 10만 t 규모의 PO공장을 완공했다. 이로써 SKC는 연간 총 28만t 의 PO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PO는 폴리올(polyol),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등의 원료로 자동차 내장재나 냉장고,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단열재,건축용 자재,합성수지 등에 사용되는 기초 원료다.

SKC는 HPPO 공법 상업화를 계기로 국내 PO 생산능력을 2011년까지 연산 40만 t 규모로 확대하고,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40만 t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PO 수요량(30만t)의 90% 이상을 SKC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및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신원 SKC 회장은 "HPPO 기술을 적용한 PO 생산을 시작으로,SKC가 보다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