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은 24일 주주총회를 다시 열어 사장 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3일 "주총 연기가 장기화될 경우 사장 선임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24일 주총을 다시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예탁결제원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주총을 열어 이수화 전 씨티은행 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노조가 주총장을 점거해 주총 자체가 무산됐다.

예탁원 노조 송기석 수석부위원장은 "이수화 후보는 이미 다른 공기업 기관장 공모에서 하자 있는 것으로 드러난 사람인데 사장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월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해 3배수 후보에 들었지만 금융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주총이 열릴 경우 최대주주인 증권선물거래소 등이 반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24일 주총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편 코스콤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