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가 장을 주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매에서 벗어나 있는 소형주들이 반등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주로 코스피200종목 위주로 주가가 오르고 있어 당분간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형성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5.59% 올랐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1조121억원어치를 팔았지만 프로그램이 1조16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대형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반면 그렇지 못한 종목은 반등장에서도 주가가 정체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주로 사들이는 코스피200종목의 경우 평균 상승률이 코스피지수를 추월한 5.79%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형주지수 역시 5.77% 올라 시장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중형주지수는 5.46% 오르는 데 그쳤고 시가총액 300위 이하의 기업들로 구성된 소형주 지수는 1.81%밖에 오르지 못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 매매가 주도하는 장세에서는 코스피200종목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밖에 없다"며 "수급문제가 해소될 때까지는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