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말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약 26%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약 15만명이 투자(설정액 4조7400억원)한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1호'의 최근 2개월간 자산운용보고서를 공개,선취판매수수료가 붙는 클래스A 기준으로 설정 이후 6월 말 현재 누적수익률이 -26.07%라고 밝혔다. 올 들어 6월 말까지는 22.05%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월드지수는 올 들어 2.17% 하락했다. 올 들어 '인사이트펀드' 손실률이 벤치마크보다 약 20%포인트 더 높은 셈이다.

국가별 투자비중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61.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9.93%) 한국(7.32%) 브라질(7.12%) 러시아(5.41%) 등의 순이었다. 특히 4월 말엔 0.07%에 그쳤던 일본 비중을 대폭 높였고 중국 비중은 2개월 전보다 약 5%포인트 낮췄다. 일본 비중을 높인 데 대해 미래에셋은 "일본 경제는 미국 경제와의 탈 동조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는 신흥국에서 일본의 높은 기술력을 갖춘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과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래에셋은 "인사이트펀드가 설정된 이후 중국 증시는 41.6%,인도는 32.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분산효과는 분명히 있었지만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