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조'…조합비 50억 들여 휴양소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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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비 적립금 100억원 중 절반인 50억원을 조합원들을 위한 휴양소 건립에 쓰기로 했다. 대부분 노조들이 조합비를 주로 투쟁비용 등으로 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적립금 100억원 중 50억원을 종합 휴양소를 건립하기 위한 부동산 매입비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기업에 걸맞게 노조도 세계 1등 선진노조로 탈바꿈해야 한다"면서 "조합원은 물론 정년 퇴직자들에게도 평생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노조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009년까지 울산 해변지역 중 6만6000~16만5000㎡ 규모의 휴양소 부지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비 중에는 2004년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한 이후 매년 내오던 연맹비 5억8000만원 등을 적립해 모은 돈 22억여원도 포함돼 있다.
회사 측도 "노조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건설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맹우 울산시장도 "노사화합의 표본이 될 수 있는 만큼 건립계획안이 들어오면 부지물색 등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구상 중인 휴양소는 일본의 도요타 노조가 건립해 운영하고 있는 평생 종합휴양소 개념의 '카바하우스'와 마쓰시타 노조의 '유니토피아'와 비슷하게 지어진다.
노조 측은 "마쓰시타 노조의 유니토피아는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과 250명 수용 규모의 공연장 수영장 온천 골프장 등 4계절 휴양시설로 꾸며져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적립금 100억원 중 50억원을 종합 휴양소를 건립하기 위한 부동산 매입비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기업에 걸맞게 노조도 세계 1등 선진노조로 탈바꿈해야 한다"면서 "조합원은 물론 정년 퇴직자들에게도 평생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노조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009년까지 울산 해변지역 중 6만6000~16만5000㎡ 규모의 휴양소 부지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비 중에는 2004년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한 이후 매년 내오던 연맹비 5억8000만원 등을 적립해 모은 돈 22억여원도 포함돼 있다.
회사 측도 "노조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건설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맹우 울산시장도 "노사화합의 표본이 될 수 있는 만큼 건립계획안이 들어오면 부지물색 등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구상 중인 휴양소는 일본의 도요타 노조가 건립해 운영하고 있는 평생 종합휴양소 개념의 '카바하우스'와 마쓰시타 노조의 '유니토피아'와 비슷하게 지어진다.
노조 측은 "마쓰시타 노조의 유니토피아는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과 250명 수용 규모의 공연장 수영장 온천 골프장 등 4계절 휴양시설로 꾸며져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