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좋은 펀드를 고르는 만큼 좋은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용사의 운용철학에 따라 펀드수익률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는 23일 좋은 운용사를 고르는데 필요한 기준으로 △기간 성과분석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 △운용철학 등 4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운용사의 운용철학에 중점을 두고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은 "펀드의 기간 성과분석이나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위험조정 수익률 등도 결국 운용사의 철학에 따라 달라진다"며 "대부분 펀드 가입자들은 과거 수익률은 분석하나 이를 결정하는 운용사의 운용 철학을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운용사의 투자 스타일이 유지된 곳은 신영투신 마이다스 CJ자산운용 등이다. 신영투신은 혼합가치주에 일관되게 투자하고 있으며,마이다스·CJ자산운용은 대형 혼합주에 투자하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까지 대형 혼합주에 투자했으나 올 들어 대형 성장주로 스타일이 바뀌었고,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던 KB자산운용은 작년부터 대형 혼합주 투자로 돌아섰다.

이 파트장은 "운용사의 잦은투자 스타일 변경은 투자 철학이 부족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운용사의 경영이념이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직 체계 등이 모여진 투자 철학이 일관되게 이어질 때 투자자들도 운용사에 맞춰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