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대구은행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자기자본비용 증가와 수익예상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6800원으로 8.7% 하향조정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8.0%, 전년동기대비 18.4% 감소한 712억원을 기록했다"며 "비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감소했지만 순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의 감소는 순이자마진 하락에 기인한다.

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대구은행 실적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이자마진이 회복될 경우 동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향후 자산건전성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총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판관비와 대손전입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대구은행의 향후 실적 흐름은 순이자마진의 안정 여부와 대손비용의 흐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 실적이 대우증권 예상치를 하회했음을 반영해 2008년 당기순이익은 0.8%, 2009년 당기순이익은 1.2%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