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미국의 신용위기와 국제유가가 최악을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경색 문제는 회복 속도가 관건이지만 최악을 지났다”고 봤다. 미국 은행권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며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것.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유가의 경우, 상승 반전한다 해도 전고점으로 되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시장을 괴롭히는 위력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10% 이상 급락하면 다시 고점에 이르는 데 1~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최근의 유가하락폭은 의미 있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제는 시장을 괴롭히던 재료 희석에 따른 투심 회복의 시간만 주어지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대는 지난해 2000선을 넘었을 때와 비교해 25% 정도 조정을 받은 상태인데, 지금 조정은 2004년 차이나 쇼크 이후 가장 큰 조정”이라며 “아무리 조정 폭이 깊어진다 해도 시장의 성숙도와 기업이익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2004년의 조정 수준이 최악”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저점을 논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지금은 박스권 매매시 단기 수익이 충분히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