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이물질 악재 무덤덤.."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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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주의 이물질 악재에 대해 시장은 반응은 덤덤해졌다. 이른바 '식파라치'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업의 책임 여부가 밝혀지기까지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롯데제과 시리얼 제품에서 10원짜리 동전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23일 오후 2시 39분 현재 롯데제과의 주가는 전날보다 0.52% 오른 1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물질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농심의 즉석 냉면에서 애벌레 추정 이물질이 발견됐으며, 동원F&B의 꽁치통조림에서 구두충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동원F&B 주가는 꽁치통조림 사고가 알려진 지난 7일에 이어 8일까지 각각 1.19%, 4.69%씩 내렸으나 9일 7.58% 급상승하며 곧바로 회복했다.
농심의 경우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이물질 사고가 보도됐으나 11일 0.23%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과거 이물질 사고 가운데 일부가 업체의 책임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고, 소비자의 가짜 신고도 일부 드러나면서 '지켜보자'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농심의 '쥐머리 새우깡'의 경우 식약청의 중국 현지공장 조사 결과, 제조가공실이 외부와 밀폐돼 쥐가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기업 실적"이라며 "이물질과 같은 단기적 악재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신제품이나 곡물가 등 업황과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물질 사고 가운데 소비자에 의한 것이 많아 지켜보자는 의견이 시장에서도 퍼지는 듯 하다"며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이 업체의 주력 제품인지도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의 경우 하락세는 아니지만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일부 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5월 19일 '식품 이물보고 및 조사 지침'을 시행한 이후 최근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20여건에 달한다"며 "지난해의 경우 이물 관련 신고는 이틀에 한건이었으나 지난 3월 새우깡 사건 이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지난 22일 롯데제과 시리얼 제품에서 10원짜리 동전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23일 오후 2시 39분 현재 롯데제과의 주가는 전날보다 0.52% 오른 1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물질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농심의 즉석 냉면에서 애벌레 추정 이물질이 발견됐으며, 동원F&B의 꽁치통조림에서 구두충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동원F&B 주가는 꽁치통조림 사고가 알려진 지난 7일에 이어 8일까지 각각 1.19%, 4.69%씩 내렸으나 9일 7.58% 급상승하며 곧바로 회복했다.
농심의 경우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이물질 사고가 보도됐으나 11일 0.23%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과거 이물질 사고 가운데 일부가 업체의 책임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고, 소비자의 가짜 신고도 일부 드러나면서 '지켜보자'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농심의 '쥐머리 새우깡'의 경우 식약청의 중국 현지공장 조사 결과, 제조가공실이 외부와 밀폐돼 쥐가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기업 실적"이라며 "이물질과 같은 단기적 악재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신제품이나 곡물가 등 업황과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물질 사고 가운데 소비자에 의한 것이 많아 지켜보자는 의견이 시장에서도 퍼지는 듯 하다"며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이 업체의 주력 제품인지도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의 경우 하락세는 아니지만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일부 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5월 19일 '식품 이물보고 및 조사 지침'을 시행한 이후 최근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20여건에 달한다"며 "지난해의 경우 이물 관련 신고는 이틀에 한건이었으나 지난 3월 새우깡 사건 이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