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조별예선 상대 온두라스가 인천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대한축구협회는 전력 탐색 요원을 보내지 않았다.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 내 잔디구장(인천유나이티드 연습구장, 이하 승기구장)에서 훈련을 펼쳤다.

온두라스는 21일 오전 5시50분 미국 LA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었다.

그리고 온두라스는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승기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임했다.

온두라스 측은 이날 훈련을 당초 30분만 공개하기로 했지만, 막상 훈련에 임해서는 별달리 제지를 하지 않아 훈련 모습을 자유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온두라스를 가장 면밀히 지켜봐야할 대표팀 코칭스태프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이날 승기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패스와 헤딩 연습을 한 온두라스는 롱패스 연습을 가진 뒤, 6대3 공뺏기, 9대9 미니게임 등 훈련 과제를 차례로 수행했다.

온두라스는 9대9 미니게임 당시 바깥쪽 공간을 이용해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공을 전개하는 훈련에 매진했다.

오후 4시35분부터는 페널티에어리어 주변을 돌아가면서 코너킥과 프리킥 공수 연습을 했다. 오른발, 왼발 키커가 번갈아 가면서 킥을 시도했다. 왼발 키커의 킥력이 더 좋았다.

질베르토 이어우드 온두라스 감독은 오후 4시45분부터 5시까지는 선수들에게 프리킥 연습을 시켰다.

프리킥 연습 때는 3~4명 선수들이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3분의2 정도가 골대 안을 향하는 등 위력적인 직접프리킥이었다.

온두라스 선수들은 훈련 시에는 아무 말 없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을 할 때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온두라스는 25일 오후 7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박대로기자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