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과 금융주 강세로 마감하자 약세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아직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지만 증시는 악재에 점점 내성을 쌓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주요 기업의 실적이 몰려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얼어붙었던 투자심리에도 차츰 온기가 돌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며 국내 IT업종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으나 전일 지수는 소폭 약세에 그쳤다"며 "기술적 지표들의 과매도권 진입 신호가 이어지면서 두려움에 대한 내성이 쌓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신용경색 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어 시장 파급효과는 크게 희석될 것이며 하향 안정되고 있는 유가는 상승 반전한다고 해도 전고점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의 안도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국내 시장 반등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지만 글로벌, 신흥 아시아 시장의 반등 가능성과 맞물려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600대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반등은 외국인 매도 강도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심리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추세적인 반전은 아직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실적발표와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아직 넘어갈 산이 첩첩이 놓여 있고, 반등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대한 지나친 불신과 불평보다는 언젠가는 올 추세적 반등을 노린 전략이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