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건민이앤씨 ‥ 폐수슬러지를 에너지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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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하수슬러지를 건조해 재생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폐기물 에너지화기술 'KR시스템'이 개발됐다.
건민산업㈜의 자회사인 ㈜건민이앤씨(대표 박병윤 www.krsys.kr)가 40년간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본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KR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R시스템은 수분이 80%를 차지해 심한 악취를 발생하는 하수슬러지의 수분을 1%까지 건조시키는 기술이다. 건조된 슬러지는 무연탄(약 4000㎉/㎏ 이상) 수준의 고형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장 내의 소화조에서 1차적으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로,발열량이 500㎉/㎏ 정도로 매우 낮고 수분을 80% 정도 함유해 그동안 에너지 회수가 어려웠다.
KR시스템의 기술 원리는 기름과 물의 비점차를 이용한 건조방법이다. 슬러지에 매체유인 기름(폐식용유, 폐유 등)을 혼합해 가열한 후 특수 고안된 감압증발건조기로 수분을 1%까지 건조시키는 것이다. 매체유는 기계적인 건조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슬러지 세포 내부의 수분까지 세포막을 파괴해 완벽하게 증발시킨다. 또 시스템 내부 이동 시 마찰을 최소화시켜 기계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도 한다. 혼합된 매체유는 99% 이상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으며,건조된 슬러지는 발열량이 높아 비닐하우스 난방연료,발전소 보조연료로 사용된다.
건민이앤씨는 현재 일일 30t 규모의 하수슬러지 연료화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KR시스템과 관련해서는 5개의 특허를 등록,출원했으며 환경신기술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박병윤 대표는 "기존 직접 열풍 건조방식과 비교할 때 열효율이 최소 30% 이상 높다"며 "생산된 건조 슬러지를 시스템에 필요한 에너지로 충당하고도 50% 이상의 잉여에너지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KR시스템이 적용된 슬러지 처리시설은 설치면적이 작고 자동화운전이 가능해 인건비도 적게 든다. 소음,악취발생 등 2차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없다. 이 시스템은 또 하수슬러지뿐만 아니라 분뇨,음식물쓰레기 등 모든 유기성 슬러지의 에너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품,제지,피혁 공장의 폐수슬러지는 하수슬러지에 비해 열량이 더 많아 잉여에너지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에너지 회수비용 만으로도 2~3년 안에 투자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KR 시스템이 적용된 일일 100t 규모의 슬러지 처리시설을 운영할 경우 연간 약 1만8000배럴의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정부의 폐기물에너지화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설비"라고 설명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하수슬러지를 건조해 재생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폐기물 에너지화기술 'KR시스템'이 개발됐다.
건민산업㈜의 자회사인 ㈜건민이앤씨(대표 박병윤 www.krsys.kr)가 40년간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본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KR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R시스템은 수분이 80%를 차지해 심한 악취를 발생하는 하수슬러지의 수분을 1%까지 건조시키는 기술이다. 건조된 슬러지는 무연탄(약 4000㎉/㎏ 이상) 수준의 고형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장 내의 소화조에서 1차적으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로,발열량이 500㎉/㎏ 정도로 매우 낮고 수분을 80% 정도 함유해 그동안 에너지 회수가 어려웠다.
KR시스템의 기술 원리는 기름과 물의 비점차를 이용한 건조방법이다. 슬러지에 매체유인 기름(폐식용유, 폐유 등)을 혼합해 가열한 후 특수 고안된 감압증발건조기로 수분을 1%까지 건조시키는 것이다. 매체유는 기계적인 건조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슬러지 세포 내부의 수분까지 세포막을 파괴해 완벽하게 증발시킨다. 또 시스템 내부 이동 시 마찰을 최소화시켜 기계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도 한다. 혼합된 매체유는 99% 이상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으며,건조된 슬러지는 발열량이 높아 비닐하우스 난방연료,발전소 보조연료로 사용된다.
건민이앤씨는 현재 일일 30t 규모의 하수슬러지 연료화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KR시스템과 관련해서는 5개의 특허를 등록,출원했으며 환경신기술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박병윤 대표는 "기존 직접 열풍 건조방식과 비교할 때 열효율이 최소 30% 이상 높다"며 "생산된 건조 슬러지를 시스템에 필요한 에너지로 충당하고도 50% 이상의 잉여에너지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KR시스템이 적용된 슬러지 처리시설은 설치면적이 작고 자동화운전이 가능해 인건비도 적게 든다. 소음,악취발생 등 2차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없다. 이 시스템은 또 하수슬러지뿐만 아니라 분뇨,음식물쓰레기 등 모든 유기성 슬러지의 에너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품,제지,피혁 공장의 폐수슬러지는 하수슬러지에 비해 열량이 더 많아 잉여에너지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에너지 회수비용 만으로도 2~3년 안에 투자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KR 시스템이 적용된 일일 100t 규모의 슬러지 처리시설을 운영할 경우 연간 약 1만8000배럴의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정부의 폐기물에너지화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설비"라고 설명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