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발 신용위기 문제와 고유가 문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들이 한숨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경기가 살아나는 지의 여부가 중요하다며 관련 지표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국증권의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24일 “향후 증시는 유가, 신용위기 등이 점차 안정되는 속에서 경제지표 결과치로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바로미터격인 美 경제지표 발표에 집중이 필요하다며 24일 밤에 나올 6월 기존주택매매(블룸버그 조사치 4.94M, 이전치 4.99M), 오는 25일 나올 6월 내구제 주문(블룸버그 조사치 -0.3%, 이전치 0.0%), 신규주택매매(블룸버그 조사치 503K, 이전치 512K)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조용현 애널리스트도 “신용과 유가문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반등하는 증시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미국 경기에 대한 가늠자로 경기소비재 섹터의 대표주자인 자동차업체 GM의 주가에 주목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 주요 섹터의 이익전망 추이를 보면 금융이 가장 빠르게 하향조정됐고 그 뒤를 경기소비재 섹터가 잇고 있는데, 이는 건설과 금융부문의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 중심에 GM이 있다”고 분석했다.

GM의 주가는 미국의 소비심리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으며, GM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은 항상 경기(소비심리) 둔화가 상당기간 진행된 이후였다는 지적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은 GM이 위기상황에 몰렸던 지난 2003년과 2005년 상황과 유사하다”며 “소비심리 역시 순환적인 저점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GM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어 실적측면에서 주가상승의 모티브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GM은 최근 저점대비 48%상승하며 의미 있는 수준(장기채널의 하단)에서 강한 반등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로 폄하할 수도 있지만 추세반전의 시작은 항상 반발매수로 출발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