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 규제대책이 최근 발표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들이 속속 발의되고 있다. 정책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규제이슈가 더이상 포털주에 악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포털 대표주인 NHN다음 주가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NHN은 거래일 기준으로 8일 만에 시가총액 8조원을 회복하며 코스닥시장 내 시총비중 10%를 다시 넘어섰다.

24일 오전 10시51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4.78% 오른 1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다음은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이틀째 오름세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책은 △검색서비스사업자법안 발의(한나라당) △포털 5사 불공정약관 개선 조치(공정거래위원회) △인터넷 정보보호 종합 대책(방송통신위원회) △정보보호 중기 종합계획(행정안정부) 등이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 모욕죄 신설 및 온라인 댓글 실명제 실시, 게시물 관리 처벌 조항 등이 집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인터넷 규제이슈는 사실상 지난 2005년부터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을 통해 꾸준히 언급되어 온 것일뿐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게 증시전문가들 판단이다.

규제이슈에 대한 내성은 그동안 학습효과를 통해 충분히 강해졌다는 것.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에 대한 규제강도가 예전보다는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지만, 인위적으로 인터넷 사용을 규제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심리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으나, 트래픽 감소 등 매출에 실직적인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매도세로 그동안 주가가 급락했던 NHN의 경우 올 2분기 실적발표 이후 하반기부터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상,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