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현재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34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수 움직임이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매수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미국 금융위기가 단기적으로 완화되면서 7월 들어 외국인들이 대만, 태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순매수로 바뀌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한국시장에서는 순매수세가 좀 늦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내놓은 모기지업체 구제안이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투자기조를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도 같은 의견이다.

강 팀장은 “외국인이 하도 오랜만에 순매수여서 눈에 띄기는 하지만, 매수 금액이 추세를 바꿀 만큼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이날의 매수는 그 동안 공매도 등으로 외국인들이 과매도했던 것에 대한 단기적인 환매수”라고 봤다.

그는 “통상 외국인들의 단기 매수세는 짧으면 3일,길면 2주 정도여서 이번에도 1~2주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팀장은 “올 하반기까지 미국의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 상각이 이뤄질 전망이라, 외국인들의 상황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