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자산운용(대표 최용호)은 24일 서울시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주요 상품계획 및 영업전략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용호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은 고객의 수요가 있는 한 어떤 유형의 상품이라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자산운용사를 지향한다"면서 "고객만족과 고객신뢰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여 향후 10년 이내에 업계 1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화재가 자본금 전액을 출자한 자회사로,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메리츠금융그룹 내 메리츠화재, 증권, 종금 등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자산운용시장 내에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화재 운용자산의 일임 및 자문운용을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메리츠종금 영업양수를 통해 자산운용 조직과 인프라를 확보해 신설사의 약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일임자산 약 2조원과 메리츠종금의 펀드 설정액을 합쳐 2조4591억원을 운용자산으로 보유하게 됐다.
메리츠종금은 주식형펀드인 'e-일등기업주식형', '메리츠maximus주식형', '메리츠vintage2004' 등을 운용해 오고 있다.
한편 펀드의 운용 및 상품전략과 관련해 최 대표는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베타(β)전략과 시장중립적인 알파(α)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을 균형있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상품뿐만 아니라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알파전략'을 추구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및 운용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알파전략 펀드라고 할 수 있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규모가 3조4000억원으로 전체 공모펀드 시장의 약 1.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알파전략 상품 중 하나인 헤지펀드 비중이 약 13%에 달하는 미국의 상황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베타전략 상품에 과도하게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