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한 라운드에 쇼트 어프로치샷은 몇 번이나 하고 퍼트수는 얼마나 되나. 또 벙커샷을 1퍼트로 마무리할 확률은 얼마인가.

미국 월간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퍼들이 자신의 골프에 대한 부문별 수치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에 착안, 통계를 냈다.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경험한 수천회의 라운드를 통해 집계한 것이므로 실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는 핸디캡 10(그로스 82타)과 20(그로스 92타)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들의 핸디캡은 최근 20라운드 가운데 스코어가 좋은 10라운드의 평균치로 산출했다. 골퍼들은 이 통계와 자신의 골프를 비교함으로써, 어느 부문이 약하고 어느 부문이 강한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핸디캡 10의 '고수'와 20의 '보기 플레이어' 사이에 큰 차이가 나는 부문은 벙커샷.쇼트게임.그린적중 능력이었다. 핸디캡 10인 골퍼들은 샌드세이브(벙커샷을 한 뒤 1퍼트로 마무리할 확률)가 23%였으나 핸디캡 20인 골퍼들은 12%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들은 또 18홀 동안 쇼트어프로치샷을 하는 횟수는 비슷했지만, 그 성공률은 31%와 18%로 큰 차이가 났다. 벙커샷과 쇼트게임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싱글 핸디캡' 진입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한 라운드 퍼트수는 고수들이 32회,보기 플레이어들이 34회로 나타나 그린에서만 2타 차이를 보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